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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 만들기#4.] 이케아 원목가구 칠하기(2) 페리오한 수납스툴&벤치 우드스테인 칠하기 (실패 방지 경험담)

urbanrabbit 2025. 4. 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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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주말, 햇살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이케아 페리오한 수납스툴 벤치에 우드스테인 칠을 했다. 처음 색 선택 실패로 추가 색을 주문하고 테스팅하는 과정을 거쳤고, 한바탕 칠하고 필요한 것들을 추가 구매하며 쉬엄쉬엄하다 보니 4일에 걸쳐서 진행하게 되었다.

첫 시도에 자잘한 실패는 당연한 과정이겠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최대한 준비된 상태에서 한 큐에 칠을 끝낼 수 있기를 바라며 세세한 경험담을 남겨본다.

🔍 우드스테인, 원하는 색 찾기

우드스테인을 온라인으로 고를 때 색 선택이 가장 어려웠다. 온라인 리뷰들과 상세페이지 색상표를 확인한다해도, 사진마다, 모니터 설정마다, 그리고 칠을 한 목재의 본 색상과 재질에 따라서도 색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한 색은 집 전체 인테리어에 사용한 포인트 나무색과 유사한 진한 나무색이었다. 붉은 끼와 검은끼, 노란끼가 많이 돌지 않는 담백한 월넛색. 제비스코 우드스테인 기준으로 3가지 색상을 테스트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제비스코 황갈색

처음 구매한 색상은 황갈색이었다. 스테인을 소량 분할 판매하고 있는 ORCA(오늘의영감을칠하다)라는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했고, 제품 제조사는 강남제비스코다. 우선 수납스툴만 1회 도색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노란끼가 많이 도는 색으로, 원하는 색상과는 차이가 있었다. 잘 안보이는 면에 2회 도색도 해보았지만 역시 황갈색은 찾던 색이 아니었다.

제비스코 '황갈색'/ 1회 도장 (그늘) / 1회 도장 (햇빛) *빨간 원 표시한 판만 테스트 목적 2회 도장

2. 제비스코 밤나무 & 3. 제비스코 마호가니

황갈색보다는 좀 더 어두운 나무색인 밤나무와 마호가니를 추가 주문해서 집에 있는 나무 판에 테스트 도색을 먼저 해보았다. 밤나무는 조금 더 검은 끼가 돌며 탁했고, 마호가니는 그보다는 밝게 느껴졌다. 두 색 모두, 단일색으로는 원하는 색이 안 나올 것 같아 색을 섞어보기로 했다.

4. [최종 결정] 제비스코 황갈색 1: 마호가니 2

황갈색과 마호가니를 섞으니 황갈색 하나만 칠하는 것에 비해서는 원하는 색에 가까웠다.

☞ 이미 황갈색 1차 도색을 마친 수납스툴에는 마호가니를 1회 덧칠했다.

황갈색 1차+ 마호가니 2차 도색을 마친 페리오한 수납스툴 (*빨간 원 표시는 황갈색 2회, 마호가니 1회 도장)

 

☞ 아직 칠하지 않은 벤치에는 처음부터 황갈색 1: 마호가니 2로 조합 후 칠해주었다.

칠하기 전/ 황갈색 1: 마호가니 2 조합/ 2회 도장 후

결과

원래 계획상 수납스툴과 벤치색은 통일하려고 했었는데 두 개의 다른 색이 나온 것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처음에 수납스툴에 황갈색 1차 도색 후 마음에 안들었던 색감을 추가 도색으로 개선했고, 뒤이어 칠한 벤치는 처음부터 원하는 색을 만들어 칠할 수 있게 되어 만족했다.

우드스테인 칠하기 전 자문 & 칠해본 후 자답 💡

스테인 양, 바니쉬 양은 각각 얼마나 필요할까?

칠한 제품: 이케아 페리오한 벤치 + 페리오한 수납스툴 (스펀지로 칠함)

스테인 양: 전체 2회 도색 기준,  250ml 스테인 1병 반 정도 사용

바니쉬 양: 안보이는 이음새 제외, 1회 도색 기준, 1/2병 사용

스펀지는 몇 개나 필요할까?

다른 색을 시험해보기위해 스테인 색깔별로 스펀지 붓이 필요했고, 이와 별개로 바니쉬용 스펀지 붓이 필요했다. 스테인 파는 곳에서 스펀지붓을 추가해서 구매했었는데, 나중에 다이소에서 발견한 1,000원에 3가지 크기를 묶어서 파는 제품이 더 저렴하고, 작은 스펀지붓도 들어 있어 유용했다.

사용한 스테인의 양 한눈에 보기/ 다이소 천원짜리 스펀지붓 세트

붓은 필요한가?

이음새 부분처럼 미세한 부분은 이나 작은 스펀지 붓으로 섬세한 칠이 가능했다.

얼마나 빨리 마를까?

비 오지 않는 화창한 날 창문을 활짝 연 채로 진행했고, 1~2시간 정도면 대체로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 말랐다. 

냄새 얼마나 날까?

스테인 바를 때에는 미세하게 냄새가 나고, 바니쉬 바를 때에는 그보다 조금 더 냄새가 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칠하다보면 거의 의식이 되지 않을 정도의 냄새였다. 창문은 활짝 열어 환기하면서 진행했다. 마른 후에는 냄새가 거의 없다.

우드스테인 칠하기 깨알 유의사항

  • 같은 색상의 스테인이라도 나무 본연의 색상에 따라서, 그리고 같은 나무여도 몇 번 스펀지를 덧칠했냐에 따라서 색상이 달라진다. 
  • 완성 시 잘 보이지 않는 면에 발색을 먼저 테스팅해보면 색 실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스테인은 페인트처럼 색을 얹는다는 느낌보다는, 스펀지로 얇게 골고루 펴 발라 나무에 스며들고 남은 액은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바른다.
  • 칠하다 튀기기 쉬워서, 신문지나 박스를 펼쳐 바닥을 보양하고 작업하는 게 깔끔하다.
  • 스테인과 바니쉬를 덜어 쓸 용기, 도색된 나무판을 말릴 때 벽/바닥과 나무판 사이를 띄워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나는 분리수거하려고 모아놓은 플라스틱 통을 용기로 쓰고, 이케아 제품 포장 시 사용된 종이 판자를 사용해 바닥/벽과 나무판 사이를 띄워줬다.
  • 바니쉬 칠 후 신문지 위에서 말리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니쉬가 약간 끈적임이 있어, 신문지가 잘 달라 붙는다.

도색 후 말릴 때 사용한 이케아 포장 속 종이 판지/ 스테인용 용기로 사용한 플라스틱

조립과정샷

 

최종 완성샷

더 나은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처음 의도와 달리 스툴과 벤치의 색이 달라져버렸지만, 첫 스테인 칠 시도 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바니쉬까지 마감후 비교해보니 벤치 색(황갈색1:마호가니2 혼합)이 수납스툴색(황갈색 1+마호가니 1 덧칠)에 비해 원하던 색상에 조금 더 가깝다. 베란다 테라코타색 타일과 토분들과도 잘 어우러진다.

색 테스팅하면서 집에 있던 작은 나무 상자도 덤으로 색칠해 주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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