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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노트 Green Notes/베란다 텃밭, 먹는 정원 Edible Garden

베란다 미니당근 씨앗부터 수확까지 6개월

by urbangreenrabbit 2026.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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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베란다에서 씨 뿌린 미니당근을

6개월이 지난 올 봄에 드디어 수확했다.

오래 기다린 거 외에는

크게 손갈 일은 없었던 미니당근.

올해 3월 첫 수확물 & 4월 최종 수확물

시작은 작년 9월,

가을에 심기 좋은 작물들을 물색하다가

베란다에서도 기르기 좋다는 베이비당근을 발견.

바로 씨를 구해 뿌려보았다.

아시아종묘에서 나온 아시아베이비당근 씨앗을 썼다 - 예상 수확물과 나의 최종결과물은 사뭇 달랐다.

 

며칠 지나지 않아 실오라기 같은 떡잎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반 달 정도 지나자

제법 당근 잎의 모습을 띤 본잎이 하나둘 올라왔다.

이때쯤 너무 빼곡해 보이는 곳은

군데군데 솎아주었다. 

원래 밀식으로 빼곡히도 잘 자란다고 들어서

일단 적당히 솎아주었다.

- 나중에 수확할 때 후회하게 된 부분이다.

25.9.16 / 25.9.30

이후로 당근은 우거지며 쑥쑥

매우 순조롭게 자라주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25.10.9 /25.10.16 / 25.10.29

그런데 잎이 우거지고 자랄 뿐

당근 머리는 기다리고 기다려도

보이지 않았다.

 

작년부터 심었던 모든 작물이

최소 한번 이상의 수확을 한 상황에서

당근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자

한동안 마음을 놓고 소홀해지기도 했었다.

 

식물등도 놓아주었지만

역시 빛과 양분이 좀 부족했던 것인지-

새해가 되고, 

해도 해도 너무 느린 거 아닌가-

하며 무성해진 잎을 들춰본 1월 말.

드디어 당근의 머리들이 보였다!

아직은 작고 초록빛을 내고 있는 당근 머리. 

이 시점으로부터도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주황빛 당근 머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빼곡하게 씨를 뿌린 나머지

양분 경쟁이 심했던지

당근 머리 크기가 자잘하다.

 

6개월이 지나

드디어 일부 뽑아서 상태를 보기로 결심.

당근의 잎 채를 잡고

두두둑-

뽑아본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데?

전반적으로 얇고 손가락만 한 크기이지만

걔 중에는 오동통하게 몸을 키운 녀석들이 소수 보인다.

뭐, 원래 종이 '베이비'당근이니까-

26.3.27 첫 수확

깨끗이 씻어 먹어본다.

쪼그맣지만 정말 달다.

영양분도 변변히 주지 않았는데

이렇게 달게 자라주다니.

고맙다.

 

3월에 1차적으로 일부를 뽑아보고

4월 나머지를 모두 뽑고 정리했다.

첫 수확과 비슷한 크기의 녀석들.

걔 중에는 작은 녀석이 큰 녀석을 휘감으며 자란

이런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어쩌다가 다른 녀석을 꼭 안고 자랐을까-

작은 당근이 큰 당근을 휘감으며 자랐다

미니당근 일지 총정리

날짜 경과(D+N) 생긴일
25/9/12 D+0 베이비 당근 씨앗 파종
25/9/16 D+4 첫 떡잎 발아
25/9/18 D+6 싹이 빼곡히 나서 솎아줌 (더 과감히 솎아줘도 됐을 듯)
25/9/26 D+14 실같던 싹 잎이 조금 성장
25/9/30 D+18 본잎 출현 (어엿한 당근 잎 형태 형성)
25/10/9 D+27 화분이 전체적으로 본잎으로 덮임
25/10/29 D+47 본잎 무성하게 성장, 키 커짐
25/11/28 D+77 당근 머리는 아직 보이지 않음
26/1/31 D+141 당근 머리 통통하게 올라옴 (아직 작고 초록빛)
26/3/17 D+186 첫 수확(크기는 다양)
26/4/4 D+204 두번째/ 최종 수확

 

이제 정말 고추 한 그루만 남겨놓고

작년에 시작한 베란다 작물들을 모두 수확하고 정리했다.

2025 베란다 텃밭 프로젝트가 이렇게 끝이 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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