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아데니움 오베숨 Adenium obesum
아데니움 오베숨은 아프리카 동부와 아라비아 반도 쪽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이 고향이다. '사막의 장미' Desert rose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홍색이나 빨간색 꽃을 피운다. 아데니움도 게라단투스처럼 괴근 식물로, 통통하게 부풀어 있는 괴근에 물과 양분을 저장해서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간다. 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끝부분에서 초록색 윤기 나는 잎이 무성하게 자란다. 과습 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 적당히 말려가며 키우는 게 좋다. 'obesum'은 라틴어로 '살찐, 부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괴근이 불룩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작은 화분에 담긴 귀엽고 통통한 모습이지만, 이 녀석 역시 자연에서는 우람하고 거대한 에너지를 뿜뿜하는 모습이다. 어린 왕자의 바오밥 나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미니 바오밥 나무'라고 별칭을 적어놓은 판매처가 많은데, 실제 모습은 이렇게 다르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아데니움 오베숨은 성체가 크게는 1~5미터까지 자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나무이고 바오밥나무는 높이 5~25미터, 줄기 둘레 10미터 이상의 거목이다. 앞에 서 있는 코끼리를 귀엽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존재감이다.
⚖️아데니움 오베숨 온라인 가격
아데니움 오베숨은 게르단투스에 비하면 낮은 가격인 5천 원대부터 시작한다. 보통의 잘 알려진 식물들이라면 작은 개체를 저렴하게 사서 크게 키우는 기쁨을 중시하는 편이지만, 아프리카 식물을 키우는 건 작년 말에 들여온 스테파니아 에렉타가 처음이고, 어느 정도 성장한 녀석을 데려오면 좀 더 안정적으로 잘 커줄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중품은 13,000원부터 크기가 커질수록 올라간다.
리뷰가 가장 많으면서도 평점이 높은 곳을 위주로, 리뷰 안에 어떤 스토리들이 있는지 훑어봤다. 기존에 6년간 키우시던 분이 사진을 공유하신 걸 보니, 한국에서도 환경을 잘 맞춰주면 잘 자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한편으론 받자마자 잎이 다 떨어지고 죽어간다는 리뷰를 보면 (물론 어떤 식물이든 이런 상황은 가능하지만) 키우기 어려운 녀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프리카 식물을 직접 보고 오프라인 구매하고 싶다면?
일반적인 대형 식물 화원에 가도 요즘은 아프리카 식물을 몇 가지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다양성은 적다. 선인장을 비롯한 아프리카 식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아프리카 농장'이란 곳을 이번에 발견했는데, 온라인 스마트스토어로 살펴보니 다양하고 신기한 개체들을 다수 가지고 있다. 나에겐 상당히 먼 김포에 위치하고 있는데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구경 가고 싶다.
아데니움도 같은 아베니움 속의 서로 다른 종인 아데니움 오베숨, 아데니움 아라비쿰, 아데니움 갓지를 보유하고 있다.
검색하다보면 종종 '실생'이라는 말이 보이는데, 실생은 씨앗에서부터 인위적으로 키운 식물을 말한다. 농장이나 개인이 씨앗을 뿌려 키운 것이고, 자연이 아닌 화분, 온실 등의 환경에서 좀 곱게 자란다.
끝.
*이미지 출처 Img ref.
아데니움 오베숨 꽃, Photo by Timothy A. Gonsalve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denium_Obesum_Flower_Buds_Side_Macro_Jul22_D72_24337-434_ZS_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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