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미술학원과 학교 미술시간을 좋아했다.
그림 그리는 게 좋았지만 어느 틈엔가 '공부'와 구분되고 중요도에서 밀리며 내 삶에서 사라졌다.
최근 몇 년 사이, 가끔 그림을 다시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 미술 학원에 성인도 받아주는지 전화도 해보고,
성인 미술 학원에 찾아 가보기도 했는데 여건이 썩 맞지 않았다.
그러다가 눈여겨보던 미술학원에서
원데이 클래스 할인을 해서 가보게 되었고,
그 길로 미술학원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연수로 치면 꽤나 오랜 시간 미술을 배우러 다녔지만,
세월은 흘러, 이제 손을 놓은 시간이 더 길다.
다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나에게, 선 그리기와 정육면체가 주어졌다.
초등학교 때 했던 걸 다시 하면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기우도 잠깐,
지루할 틈은 없었다.
일단 선생님께서 그리는 재료의 성질과 그림의 원리부터 상세히 가르쳐주셨고,
어른이 된 나의 시각에는 훨씬 많은 정보들이 인지되었다.
선과 면, 빛과 명암, 그리고 원근감.
재료로 쓰이는 종이와 연필.
그림을 만들어내는 모든 부분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학원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끄적끄적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책 읽고 좋아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따라 그려보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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