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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노트 Green Notes/고사리 덕후의 고사리 정원 Fern Garden

나도히초미 고사리 키우기 | 원시림 느낌나는 고사리 찾으시나요?

by urbanrabbit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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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다시 방문한 조인폴리아는 새로운 종의 고사리들로 가득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리보고 저리 봐도 그 신비로운 모습을 한눈에 다 담을 수가 없어 데려오게 된 고사리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나도히초미'. 멀리서봐도, 가까이서봐도, 그 원시적인 신비로움에 감탄이 절로 난다.

이제 이 녀석을 잘 키워보기 위해, 나도히초미의 학명, 원산지부터 어떻게 키우는지, 실내에서 관리하는 법까지 알아본다.

나도히초미 키우기 | Multiciliate Holly Fern 실내 관리법

1. 나도히초미란?

나도히초미 고사리는 한국 자생종으로, 특히 제주도, 울릉도, 대흑산도에서 많이 발견된다. (두산백과, '나도히초미') 영어명은 Multiciliate Holly Fern, 학명은 Polystichum polyblepharum 이다.

 

'나도히초미'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면 '히초미'라는 말이 일본어인지 궁금해진다. 김찬수 한라산 생태문화 연구소장에 따르면, 이 이름은 원래 북한에서 쓰는 이름, '회초, 회초미'라는 말을 받아 적는 과정에서 '희초미' 또는 '히초미'가 된 것이라 한다.(제민일보, 2019, "관중과 히초미를 아시나요") 앞에 붙은 '나도-'라는 말은 한국 고유 식물 이름 접두어로, 닮았지만 다른 식물을 칭할 때 쓴다.

분류 정보

  • 학명: Polystichum polyblepharum
  • 국명: 나도히초미
  • 영문명: Multiciliate Holly Fern
  • 분류: 양치식물문 > 관중과 > 관중속
  • 자생지: 한국, 일본, 중국의 숲 속 그늘진 지역
  • 서식지: 산지 숲 속, 습하고 그늘진 곳의 암석 주변

모습

여러 종의 고사리를 키우고 있지만, 나도히초미는 그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녀석이다.

잎모양은 일반적으로 '고사리'하면 떠올리게 되는, 작은 잎들이 깃털모양으로 배열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잎의 초록이 짙고 줄기를 따라 적갈색 털, '비늘조각'이 붙어있는 모습이 원시 수풀림에서나 볼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새 잎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이 적갈색 털에 휩싸인 채 꽤나 통통해서 털주먹같기도 하다.

나도히초미 위에서 본모습 Top view of Polystichum polyblepharum (Multiciliate Holly Fern), showing its dense, symmetrical rosette of deep green fronds with a curled young frond (fiddlehead) emerging from the center, set against a natural forest floor background.7개의 새 잎이 올라오는 나도히초미 Polystichum polyblepharum with seven new fronds emerging from the center.나도히초미 웅크린 새 잎 클로즈업 Close-up of an unfurling frond (fiddlehead) of Polystichum polyblepharum.
집에 데려온 직후 나도히초미. 7개의 털복숭이 새잎이 올라오는 중

2. 생육 특성

햇빛

  • 직사광선에 매우 약하다.
  • 반그늘에서 그늘 정도의 빛이 가장 좋다.
  • 강한 햇빛을 받으면 잎이 타거나 말라버린다.

온도

  • –20℃ 이하의 추위도 견딜 수 있는 강한 내한성을 지녔다.
  • 다만,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15~25℃ 환경에서 가장 건강하게 자란다.

물주기

  •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주되,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 건조하면 잎 끝이 마르고 색이 바래기 쉬우므로,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 되는 흙이 적합하다.
  • 피트모스 + 펄라이트 + 코코피트를 혼합한 토양이 적합하다.
  • 야생에서는 부엽토, 이끼 등이 쌓인 숲 속 흙에서 잘 자란다.

통풍 & 습도

  • 습도는 높게, 통풍은 부드럽게 유지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올라오고 있는 새순들 Emerging young fronds펼쳐진지 얼마 안된 연두빛 잎 A Light green frond recently unfurled성숙한 잎과 잎자루 Mature fronds and stipes
올라오고 있는 새순들/ 펼쳐진지 얼마 안된 연두빛 잎/ 성숙한 잎과 잎자루

3. 번식 방법

포자 번식

  • 잎 뒷면에 포자낭이 형성되며, 이를 통해 번식도 가능하다.
  • 하지만 실내에서는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포기나누기

  • 봄철 새순이 나오기 전, 뿌리를 조심스레 나누어 옮겨 심는 방식이 가장 쉽다.
  • 2~3년에 한 번 분갈이할 때 자연스럽게 함께 진행하면 된다.

4. 이런 분께 추천

  • 햇빛이 부족한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은 분
  • 늘 푸른 식물을 찾고 있는 분
  • 고사리 특유의 부드러운 결을 좋아하는 분
  • 잎에 촘촘한 털이 있어 독특한 촉감을 느끼고 싶은 분
  • 겨울에도 푸릇한 정원을 유지하고 싶은 분

5. 요약

학명 Polystichum polyblepharum
국명 나도히초미
영문명 Multiciliate Holly Fern
햇빛 반그늘~음지 (직사광선 금지)
겉흙 마르면 촉촉하게, 받침에 고이지 않게
유기질 풍부 + 배수성 좋은 흙
온도 15~25℃, 내한성 강함
습도 높게 유지
번식 포기나누기(봄), 포자 번식은 어려움
관리 팁 통풍, 습도, 그늘 환경 조절이 핵심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은 저작권 보호를 받으며,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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