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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노트 Green Notes/작은 꽃밭 Little Flower Patch

남도자리꽃 키우기 | 해마다 다시 피는 하얀 들꽃 (+실내 재배 유의사항)

by 오모나25 2025. 5. 17.

남도자리꽃(Arenaria montana)은 바위 정원이나 작은 화단, 돌담 틈새에 잘 어울리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조밀하게 자란 초록잎 사이로 순백의 작은 꽃이 매트처럼 퍼지듯 피어나, 자연스러운 들꽃 정원을 만들어볼 수 있다.

실내 베란다에서 꽃을 키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남도자리꽃은 잘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서, 다시 도전한다.

이 글에서는 남도자리꽃 키우는 법부터 번식방법, 관리팁까지, 남도자리꽃을 잘 키우기 위해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 본다. 베란다에서 꽃 화분을 여러 번 죽이며 얻은 깨달음도 함께 공유한다.

1. 남도자리꽃 학명 / 원산지 / 분류

  • 이름: 남도자리꽃 (Mountain Sandwort)
  • 학명: Arenaria montana
  • 원산지: 프랑스 피레네산맥 ~ 포르투갈 등 남서 유럽 산악 지역 (→원산지를 보면, 특히 여름에 습도 높은 베란다정원을 견뎌줄지 걱정이 좀 된다.)
  • 분류: 석죽과(Caryophyllaceae)

남도라지가 관찰되는 자생지 출처: https://www.inaturalist.org/taxa/324710-Arenaria-montana

2. 남도자리꽃 생육 특성

남도자리꽃은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 ‘다년생’여러 해 동안 살아남아 매년 새로 잎과 꽃을 내는 식물을 뜻하며,
  • ‘초본’은 줄기나 잎이 나무처럼 단단하지 않고, 풀처럼 부드러운 식물을 말한다.
    겨울이면 지상부는 시들지만, 뿌리는 살아 있어 다음 해 봄에 다시 싹을 틔운다.

3. 남도자리꽃 구조적 특징

남도자리꽃의 잎은 작고 윤기 나는 녹색으로, 타원형 또는 좁은 창 모양이다.
꽃은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순백의 단정한 형태로 풍성하게 피며, 지름은 약 2.5cm 정도 된다.
전체 키는 10~15cm 정도로 낮고 퍼지는 수형이 특징이다.

남도자리꽃조금 꺾어 작은 물병에 꽂아놓은 남도자리꽃
남도자리꽃 / 조금 꺾어 작은 물병에 꽂아놓은 남도자리꽃

4. 남도자리꽃 키우는 법

햇빛☆

남도자리꽃은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서 가장 잘 자란다.

부분적인 그늘도 견디지만, 햇빛이 충분할수록 개화량이 많고 퍼짐도 좋다.

물주기

건조에 강한 식물이지만, 장기간 가뭄 시에는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잎이 조밀하기 때문에 과습보다는 통풍과 배수가 더 중요하다.

배수가 잘되는 모래 또는 자갈이 섞인 흙을 선호한다.
토양이 너무 무겁지 않도록 코코피트나 펄라이트를 섞어주는 것이 좋다.

온도와 습도

남도자리꽃은 추위에 매우 강해,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역에서도 야외 월동이 가능하다. ( → 겨울에 베란다에 내놓고 있어도 된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통풍

남도자리꽃은 잎이 밀집된 구조라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진딧물, 흰가루병, 곰팡이 등이 생기기 쉽다.
특히 습한 시기에는 공기 흐름이 정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에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실내 베란다에서 꽃을 키울 때는 햇빛과 통풍이 관건이다.

5. 남도자리꽃 번식 방법

씨앗 번식

봄이나 가을에 씨앗을 흙 위에 뿌리고 습도를 유지하면 발아가 가능하다.
실외에서는 자연스럽게 씨앗이 떨어져 자가 번식되기도 한다.

포기나누기

성숙한 개체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포기를 나누어 번식할 수 있다.
뿌리가 얕아 분리하기 쉬운 편이다.

꺾꽂이(삽목)

줄기 일부를 잘라 촉촉한 모래 혼합토에 삽목하면 뿌리를 내리기도 한다.
다만 포기나누기에 비해 성공률은 낮은 편이다.

남도자리꽃 요약 정리

학명 Arenaria montana
원산지 남서 유럽 산악 지역
생육특성 매트형으로 퍼지는 다년생 초본 식물
환경 햇빛 풍부 / 배수 좋은 토양 / 통풍 필수
물주기 건조에 강하나, 가뭄 시 수분 공급 필요
번식 씨앗 / 포기나누기 / 꺾꽂이 가능

실내 베란다에서 꽃 키우기의 어려움 (경험담)

여러 종류의 꽃화분을 베란다에 두고 키워보았지만, 실내 베란다에서 꽃화분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꽃을 피우려면 햇빛이 풍부해야 하고, 특히 남도자리꽃처럼 들판에서 자라는 여리여리한 야생화는 통풍이 매우 중요하다. 자생지인 서유럽의 건조한 기후에,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자랐을 남도자리꽃을 생각해 보면 감이 온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꽃화분으로 가득한 봄의 화원에서, 

"이거 베란다에서 키울 수 있나요?" "네"라는 사장님의 대답에 냉큼 들꽃들을 데려오곤 하는 것이다.

슬프게도 이렇게 데려온 야생화를 베란다에서 1년 이상 살려본 적은 없다.

 

올봄에도 양재꽃시장에서 수많은 꽃들을 보며 망설이기를 반복하다가, 하얀 들꽃 화분을 둘을 데려왔다. 그중 하나가 남도자리꽃. 실패를 감안하고, 조금 더 공부하고, 환경을 가능한 조절해가면서 키워볼 것을 다짐하며 다시 도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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