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댁에 조금은 부담스럽게 폭풍 성장하고 있는 나비란 Chlorophytum comosum이 있다. 잎이 무성히 우거져 형태를 가까이서 뜯어보지 않으면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자세히 보면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비란은 모체의 잎 끝에서 잎과 뿌리가 달린 새로운 개체(자구)를 만들어낸다. 한국 이름은 나비란이지만, 영어권 관용명은 Spider plant다. 거미가 거미줄에 매달린 것과 같은 모습!
매번 아버님댁 갈 때마다 나비란을 눈여겨본 지 한 두 달쯤 되던 어느 날, 자구 하나를 조심스레 똑 떼어왔다.
🌱 나비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자랄까?
나비란은 남아프리카 출신 식물로, 봄~여름에는 작고 하얀 꽃도 피운다. 야생에서의 모습이 집에서 키우는 개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만, iNaturalist에서 야생 관찰한 사진들을 보면 야생 개체들은 잎에 흰 줄무늬가 없다.
🚀 NASA 공기정화식물
나비란은 NASA가 발표한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로, 공기 중의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같은 유해가스를 천천히 흡착해서 정화한다.
- 3.8L 화분에 심은 나비란 한 포기는
→ 1시간에 약 3.3mg의 일산화탄소(CO)
→ 8.5mg의 이산화질소(NO₂)를 제거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NASA, 1985, https://ntrs.nasa.gov/citations/19860044351)
✍ 나비란 성장 기록
D-0 자구를 하나 꺾어 물꽂이
D+10 뿌리가 눈에 띄게 자라남
D+15 뿌리가 점점 길어짐
D+21 굵은 뿌리에 잔뿌리가 실같이 자라남
이제 꽤 튼실한 뿌리에 잔뿌리도 많이 났으니, 조만간 때를 보아 흙에 옮겨줘도 되겠다.
끝.
'식물 로그 Plant Log > 관엽식물 Foli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내식물] 보석금전수 키우기 (물주기/분갈이) (0) | 2025.02.18 |
---|---|
[실내식물] 파키라 키우기 (물주기/분갈이/물꽂이) (0) | 2025.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