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장 아끼는 식물 중 하나가 하트펀 고사리다.
초록초록 하트 모양 잎파리와 함께
약간 구불거리며 올라오는 짙은 갈색의 줄기가 아름다워
첫눈에 반해 들여왔었다.
이 특별한 고사리의 특성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하트펀 고사리
Hemionitis arifolia
- 빛: 직사광선 피하되 밝은 빛
- 물: 상단 1-2cm의 흙이 마르면 물 줌 (일주일에 1번 꼴로 손가락으로 흙 습기 확인 후 물 준다.)
- 습도: 70 이상 권장* (플라스틱 온실에서 습도 유지 중이다.)


하트펀 고사리는 2년여전인 '22년 10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갑조네 행사 부스에서 알로카시아 잭클린과 함께 데려왔다.
두 녀석 모두 집으로 데려오기 무섭게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알로카시아 잭클린은 얼마 못 가 죽었다.


하트펀 고사리도 계속해서 말라갔다.
가습기도 틀어놓아봤지만 속절없이 마르기만 했다.
알아보니 원래 열대에 사는 고사리로,
높은 습도 유지가 필요했다.
비닐봉지를 뒤집어 씌워 놓아보니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계속 비닐봉지를 씌워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작은 플라스틱 온실을 구해 넣어주고,
마른 잎들은 잘라주었다.
습도를 확인하기 위해 습도기도 넣어놓았다.
보통 70-80도 이상을 유지했고,
환기를 위해 하루에 한번 온실 문을 한동안 열어놓았다.







이때부터 하트펀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활개를 치며 무성히 성장했다.
한 때 거의 모든 잎이 말라 잎을 잘라주었음에도,
솜털이 뽀송뽀송한 아기 잎들이 여기저기서 맹렬히 고개를 쳐들었다.
아주 작은 잎을 시험삼아 꺾꽂이 해놓았던 것에서도 뿌리가 나 옮겨 심어,
현재 2 개의 하트펀 화분을 키우고 있다.



거의 다 말라버려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
습도와 환경을 맞춰주자
보란듯 와글와글 자라나는 초록초록 하트 잎들.
함께 하는 2년 넘는 시간동안
가장 많은 정성을 들였고,
들인 정성 이상의 놀라운 기쁨을 주는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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